매년 수험생들이 가장 먼저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올해 수능샤프는 어떤 제품일까?’입니다. 단순한 필기구를 넘어 수험생들의 상징처럼 자리 잡은 수능샤프는 해마다 제조사와 색상이 바뀌며, 그 자체로 작은 화제가 되어 왔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006년 수능샤프 제도 도입부터 2026학년도 최신 샤프 예측까지, 그 역사를 연도별로 정리했습니다. 어떤 제조사가 납품했고, 어떤 샤프가 문제를 일으켰는지, 그리고 올해 샤프는 어떤 제품이 될 것인지에 대해 예측해 보고, 수능 시험 꿀팁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끝까지 읽고 준비해서 수능에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목차
수능샤프의 시작
지금은 너무 당연하게 느껴지지만, 사실 수능 샤프는 처음부터 있었던 게 아닙니다.
그 시작은 2004년, 수능 역사상 가장 큰 부정행위 사건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일부 수험생들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조직적인 컨닝을 벌인 사건으로 당시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시험 부정행위를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 대대적인 제도 개편에 나섰습니다.
이후 2006학년도부터 ‘수능 전용 샤프’를 포함한 필기구를 시험장에서 일괄 지급하는 방식이 도입되게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모든 개인 필기구를 금지하려 했지만, 수험생들의 반발이 거셌습니다. 결국 평가원은 연필과 컴퓨터용 사인펜은 개인 지참을 허용하되, 샤프는 반드시 배부된 것만 사용하도록 타협안을 내놓았죠. 이 규칙은 지금까지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능샤프 정보
- 시험본부에서 직접 배부하지만, 수능 샤프는 시험이 끝난 뒤에도 회수하지 않습니다.
- 시험장에서는 반드시 지급된 수능 샤프만 사용 가능하고, 개인이 준비해온 샤프를 사용하면 규정 위반으로 간주되며, 감독관에게 즉시 압수될 수 있고, 지시에 따르지 않으면 부정행위 처리됩니다.
- 해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공개 입찰을 통해 제조사를 선정
- 지금까지 세 차례(2011, 2020, 2025~)를 제외하고는 유미상사의 ‘미래샤프’(2010학년도까지) 또는 ‘e미래샤프’(2012학년도부터) 가 꾸준히 선정
연도별 수능샤프

2006~2010: 유미상사 미래샤프
2006년부터 수능 샤프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유미상사가 납품을 맡았습니다. ‘미래샤프’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이 제품은 개당 250~470원이라는 낮은 단가로 입찰에 성공했습니다. 가격은 저렴했지만 품질은 안정적이었고, 수험생들에게 ‘수능 샤프=미래샤프’라는 인식을 남겼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많은 수험생들이 시험 전에 손에 익히기 위해 같은 제품을 따로 구매했다는 것입니다.
정가 1,000원짜리 샤프를 60만 명 중 절반만 사도 수억 원의 매출이 생겼으니, 유미상사로서는 입찰가가 낮아도 충분히 이익을 남길 수 있었죠.
2011: 바른손 제니스 (최악의 수능샤프)
2011년에는 새로운 제조사인 바른손 제니스가 수능 샤프를 공급했습니다. 하지만 이 샤프는 곧 수능 역사상 최악의 샤프로 불리게 됩니다.
시험 중에 샤프심이 계속 부러지고, 필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가 속출했습니다. 결국 나중에 중국산 짝퉁 샤프심이 사용된 사실이 밝혀졌고, 그 사실이 시험이 끝난 뒤에야 알려졌다는 점에서 더 큰 비판을 받았습니다.
2012~2019: 유미상사 미래샤프
2011년 사태 이후, 평가원은 다시 검증된 제조사인 유미상사를 선택했습니다. 그 결과 2012학년도부터 8년간 ‘E미래샤프’가 연속으로 납품되었고, 이 시기는 수능 샤프의 안정기라고 불릴 만큼 품질이 꾸준했습니다.
2020: 동아연필 XQ세라믹 샤프Ⅱ
2020년에는 잠시 새로운 도전이 있었습니다. 동아연필의 XQ세라믹 샤프Ⅱ가 수능 샤프로 채택된 것이죠.
하지만 결과는 썩 좋지 않았습니다.
고무 그립이 없어 손에 땀이 차면 미끄러지는 문제가 있었고, 노크할 때마다 철컥거리는 소리가 조용한 시험장의 분위기를 깨뜨렸습니다. 공정 불량률도 높아서, 시험 도중 샤프를 교체한 수험생도 많았다고 합니다.
2021~2024: 유미상사 미래샤프
품질 논란 끝에, 2021학년도부터는 다시 유미상사 미래샤프가 돌아왔습니다. 평가원 입장에서는 검증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했기 때문입니다.
2024학년도 샤프는 특히 디자인으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바디는 민트색, 그립은 흰색으로 구성된 **‘맑은 옥색 샤프’**였는데, 수험생들 사이에서 “역대 제일 예쁘다”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심지어 중고 거래 앱에서 1~2만 원대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2025: 제노 챌린지
2025학년도 공개입찰 결과 제노에스앤디의 ‘챌린지’로 교체되면서 다시 4년 만에 제조사가 교체선정되었습니다. 이 샤프는 구조적으로 기존 유미상사 제품과 거의 같기 때문에 품질에 대해 어느 정도 검증된 제품입니다.
둘 다 일본 코토부키의 CCH 시리즈를 기반으로 만들었는데, 미래샤프는 CCH-1, 제노 챌린지는 CCH-3 버전입니다. 즉, 기능 차이는 거의 없고, 품질도 무난했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시험 후기를 보면 “2011년과 2020년보다 훨씬 낫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습니다.
2026 수능샤프
그렇다면 2026학년도 수능 샤프는 어떻게 될까요? 전문가들과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도 제노 챌린지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평가원은 한 번 검증된 제조사를 보통 여러 해 연속으로 계약합니다.
- 제노 챌린지는 품질과 단가 두 가지 면에서 모두 안정적입니다.
- 2025학년도 샤프에 별다른 불만이 없었기 때문에 굳이 바꿀 이유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수능샤프는 새로운 업체 선정 이후 다시 유미상사 e미래샤프샤프로 돌아오는 패턴이 반복되었기 때문에 유미상사 미래샤프도 사용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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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샤프 색상
수능 샤프의 색상은 시험 당일까지 절대 공개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비슷한 색의 샤프에 초소형 카메라를 숨기는 사례가 있기 때문에 평가원에서 색상 정보를 철저히 관리합니다. 역대 수능샤프의 색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흥미롭게도, 20년 동안 한 번도 색이 겹친 적이 없습니다.
2025학년도 샤프는 ‘맑은 옥색’이었고, 2026학년도 색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민트색은 아닐 것이라는 점입니다.
수능 꿀팁
일반적으로 수능샤프는 HB심이 들어 있습니다. 샤프심이 잘 부러진 사례가 있으므로, 샤프 배부 직후 자신이 자주 사용하는 심으로 교체해 쓰는 방법이 흔히 권장됩니다. 샤프사용이 불편할 수 있으므로 수능장에 휴대가능한 흑색연필을 준비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수능샤프심 추천
아래와 같은 이유로 수능시험에 펜텔 Ain STEIN 0.5mm B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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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부러지지 않는 사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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